[경기도교육청 꿀나눔 봉사단]

복지법무과서 시작…8년째 운영 중
장애인 시설·연탄 나르기 등 봉사
“회원들 진정성 느낄 때마다 보람”

“믿음직한 봉사단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봉사단이 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꿀나눔 봉사단은 도교육청 복지법무과 소속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봉사단체다. 2016년 14명의 자발적인 봉사 모임으로 시작해 2017년 도교육청 직장동호회에 선정돼 8년째 운영 중이다. 3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관내 학교 소속 직원, 자녀까지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봉사단은 인천 장봉혜림원, 화성나래울복지관, 연탄은행 등에서 정기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은 텃밭가꾸기, 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샌드위치 만들기 등 상황과 여건에 따라 기관에서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면서 현장에서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 창립멤버로 활동 중인 서동미 주무관은 “복지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먼저 나서서 봉사활동을 하면 복지 대상인 민원인들의 삶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봉사활동으로 건강한 직장 문화도 만들 수 있겠다는 의견을 나누다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단원들은 주말에 시간을 내서 봉사 활동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게 되는 기쁨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총무로 활동 중인 김성미 노무사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봉사활동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는데 활동을 하면서 즐거움도 함께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발달장애 친구가 저를 보기 위해 열이 나는데도 행사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듣고 봉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아 주무관도 “제게 연말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달장애 아동이 봉사활동 시간이 '재밌다', '좋았다'는 카드를 써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아이들이 봉사자들을 좋아해 줘서 오히려 더 고마웠다”고 되돌아봤다.

서 주무관은 2018년 다운증후군 어르신의 회갑잔치에 참여했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서 주무관은 “봉사단원들이 함께 가서 축하를 해드리고 노래도 불러드리는 등의 활동을 하기도 했다”며 “인간 대 인간으로 축하를 해드리면서 그분에 대한 인권에 대한 생각도 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봉사단과 함께 화성시나래울 복지관에서 발달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준비 중이다. 장봉혜림원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서 주무관은 “위치나 여건 때문에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 분들도 물품 후원이나 봉사자들의 생일을 챙겨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주시고 계시다”며 “회원들의 진정성을 느낄 때마다 보람도 되고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