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후보자 등록 현황]

女후보자 비율 7.7%…전국 하위
인천 급후퇴…서울은 24.0% 대조

평균 재산은 20억5070만원
윤, 4년만에 74억5700만원 늘어

4·10 총선에 출마한 인천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여성 정치인 실종'과 '후보자들의 거대 자산'으로 정리할 수 있다.

후보 중 절반 가까이가 전과 기록을 지니고 있는 부분도 선거 때마다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인천 국회의원 여성 후보자 비율은 7.7%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은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전체 후보가 39명인데 여성은 3명이 불과한 것이다.

반면, 전국 254개 선거구에선 모두 699명 후보자 중 여성은 99명, 14.2%로 집계돼 인천보다 6.5%p 높았다. 이웃 도시 서울에선 24.0%(30명)가 여성일 정도다. 경기도 역시 148명 전체 후보에서 여성은 22명, 14.9% 수준으로 평균보다 높다.

남성 위주로 짜인 정치권에서 여성 참여 확대는 시대적 요구인데도 인천은 되레 급후퇴하는 모습이다.

국회의원 선거 비용이 천문학적이라 그런지 후보들 재산 신고액도 남달랐다. 인천 39명 전체 후보들 재산 평균 신고액은 20억5070만원이고 현역 국회의원 평균액은 46억5660만원이었다.

국민의힘 윤상현(동구미추홀구 을) 후보가 240억4600만원을 신고하면서 현역 의원 재산 평균액을 상향시켰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 때 165억8852만을 신고했고, 4년만에 무려 74억5700만원이 늘었다.

윤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현역 의원들 재산 평균액은 25억227만원이다. 전체 평균액보다 5억원 정도 높다.

후보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41%)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허종식(동·미추홀구 갑)·손범규(남동구 갑)·유제홍(부평구 갑)·이재명(계양구 을)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가, 이영자(연수구 갑)·이훈기(남동구 을)·이진기(서구 병)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전과가 확인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으로 2016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처분받은 후보도 있었다.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후보자 3명을 제외하고 질병 등을 이유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출마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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