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3개월 위수탁 계약 만료
시, 그간 예술계·시민 등 의견 청취
나아갈 방향·계약 등 들여다봐

시, 재단과 계약 연장 쪽 가닥
새 대표 능력따라 기간 정할 듯
▲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사진제공=인천아트플랫폼

딱 3개월만 인천아트플랫폼을 맡기로 했던 인천문화재단에게 기회가 더 생길 전망이다. 운영 기간 종료 시점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인천시가 재단 계약 연장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로운 재단 대표이사의 능력에 따라 계약 기간이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말 아트플랫폼에 대한 인천문화재단과의 3개월 위수탁 계약이 만료된다. 그동안 시는 아트플랫폼이 문을 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재단에 운영을 맡겨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4년간의 재계약 관례를 깨고, 3개월의 단기 운영만 허했다. <인천일보 1월15일자 15면 '인천아트플랫폼, 인천문화재단이 3개월만 더…'>

아트플랫폼을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즐기는 시민친화 공간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임시 운영 자격만을 준 셈이다.

시는 지난달 말 학계, 예술계, 시민 등이 참여하는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그간의 아트플랫폼 운영성과와 각 분야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아트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방향, 재단과의 재계약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한 만큼 조만간 재단의 아트플랫폼 운영에 대한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인천 중구 해안동 일대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은 구(舊)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한 근대 개항기 건물, 1930~40년대에 건설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려 문화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모여 전시장과 공연장, 창작스튜디오, 인천생활문화센터 등 13개 동으로 이뤄진 복합문화예술 매개 공간을 마련했다. 그동안 예술가들의 창작·연구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