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공식 SNS.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면서 V-리그 남자부 사상 첫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를 전격 교체했다.

대한항공은 “203cm의 신장으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왼손잡이 공격수로 우수한 공격 기술을 가진 아포짓 스파이커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라드 칸이 정규리그 1위 달성에 기여했지만, 기복이 있고 개인 기량도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막심은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며 2015, 2017년 유럽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막심은 러시아 자국 리그 외에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한 리그를 거쳐 최근까지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했다.

카타르 리그에서는 득점 1위, 서브 2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카타르 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22일 입국한 막심은 이적 절차를 밟아 29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팬들은 무라드 칸과의 매끄럽지 못한 이별 과정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다.

막심 지가로프 영입을 알리는 구단의 공식 SNS에 팬들은 ‘웰컴 전에 굿바이가 있어야 되는거 아님? 무라드한테 왜 이렇게 야박해’, ‘갑자기 바뀌는 것도 어이없지만 우리팀 힘들 때 같이 고생한 팀원인데 굿바이 인사도 없이 이렇게 배려없고 예의없고 매너없이 보내는게 맞나요? 같은 팀원이었던 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죠’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