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도지사 때 무척 괴롭힌 박윤국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박윤국 후보 “포천·가평은 민주당의 최고 보루, 뭉치면 산다” 지지호소
▲ 이재명(왼쪽) 대표가 박윤국(가운데) 후보, 용혜인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천시를 방문해 '4·10 총선은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1시 소흘읍 농협하나로마트 앞에 검은색 밴을 타고 등장한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마트를 둘러봤다.

최근 핫 이슈가 된 ‘대파’를 손에 들고 한참을 쳐다본 뒤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려는 인파들로 마트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 이재명 대표가 소흘농협하나로마트에서 대파를 손에 들어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 이재명 대표가 소흘농협하나로마트에서 농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마트에서 나온 이 대표는 한 식당 앞 의자 위에 올라 약 10분간 마이크 없이 구두 연설을 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크게 외치자 두손을 들어 인사했다.

이재명 대표는 연설에서 “경기도지사 재임 때 박윤국 포천시장이 ‘수원산 터널을 뚫어 달라’고 나를 무척 괴롭혔다. 그래서 지금 수원산 터널이 뚫리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하지 않겠냐”며 박윤국 후보를 치켜세웠다.

▲ 이재명 대표가 박윤국 후보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가 경제와 안보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4월10일은 투표를 통해 확실히 심판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지금 엄혹한 시기다. 냉정하게 정말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금 견디기 힘든 이 상황을 바꿔야 한다. 4월10일은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란 걸 보여주는 날이다. 투표를 통해 확실히 보여주자”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박윤국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도 함께했다.

이후 이 대표는 거리인사를 한 뒤 먹자골목의 한 식당 앞에서도 박윤국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 이재명 대표가 포천·가평에서 박윤국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윤국 후보는 “민주당이 포천·가평에서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지 않냐. 이제 포천·가평은 민주당 최고의 보루”라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4월10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를 보기 위해 약 6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포천 지원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의정부 제일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천·가평=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