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군∙구청장의 총선 후보자 지지선언과 캠프 합류 잇따라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이 지역 선출직 출신 정치인들과의 원팀 만들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총선 후보들은 해당 지역구 군·구청장 등 선출직 끌어안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 민주당 맹성규 남동구 갑 후보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을 위촉했다. /사진제공=맹성규 후보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남동구 갑 후보는 전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을 위촉했다. 이강호 전 청장은 직전 민선 7기 남동구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처럼 전 군∙구청장이 캠프에 합류하는 사례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 민주당 유동수 계양구 갑 후보가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을 총괄선대위워장으로 임명했다. /사진제공=유동수 후보

민주당 유동수 계양구 갑 후보 역시 최근 계양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박형우 전 구청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옹진군 후보 또한 홍인성 전 중구청장에게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기기도 했다.

▲ 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옹진군 후보가 홍인성 전 중구청장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사진제공=조택상 후보

이 같은 선출직 끌어안기는 이미 지역구에서 한 차례 이상 선거를 치르며 다져온 선출직들의 지지 표심을 끌어 모으고 동시에 경선 등을 거치며 균열된 당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인천 지역 한 정가 관계자는 “선출직 중 특히 지자체장은 대개 하나의 군·구 안에서도 지역구가 나뉘는 국회의원과 달리 군·구 전체를 두고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표심”이라고 설명했다.

▲ 과거 민주당 소속으로 연수구의장까지 지낸 김성해 전 의장이 국민의힘 정승연 연수구 갑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했다. /사진제공=정승연 후보

국민의힘 정승연 연수구 갑 후보는 국힘 소속이 아닌 김성해 전 연수구의장의 표심 끌어오기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전날 그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제6·8대 연수구의원을 지냈고 8대에는 구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총선 출마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불출마로 정리한 뒤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