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P 재질 선박 44척 제작 설치…5월 개통
▲ 전진선(가운데) 양평군수가 세미원 배다리 공사현장 관계자에게 안전한 시공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세미원 배다리가 5월 개통을 앞두고 다음 달 12일 임시 개통한다.

배다리는 2012년 7월31일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처음 설치됐다.

조선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를 재현해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으로 이어 다리를 만들었다.

배다리는 노후화와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2021년 12월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이후 약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군은 3년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목선 재질로 인한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하고 FRP 재질의 선박 44척을 제작, 설치했다.

새롭게 개통하는 배다리의 배 한 척은 강의 상류를 향하고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서로 교차시켜 늘여 세웠다.

또한, 각 배에는 조선시대 군대인 5영을 지휘하는 데 사용한 오방기와 인기, 고초기를 설치하고 강안 양 끝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세워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 약 200m를 연결했다.

전진선 군수는 현장에서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개통과 안전에 문제없도록 철저함을 당부한다”며 “세미원 방문객 증가로 양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미원 측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다리 개통식은 5월17일 오후2시, 세미원 세한정 뜰에서 열린다.

개통행사는 정조대왕의 능행 주교를 재현하는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대취타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양평=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