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 발표
인하대 71명·가천대 90명 증원
각각 정원 120명·130명으로
서울 주요 의대보다 규모 커져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인하대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 2000명 중 161명이 인천지역 대학 2곳에 배정됐다.

소규모 의대로 분류됐던 인하대와 가천대 의대 정원이 각각 120명과 130명으로 배가량 늘면서 서울 주요 의대보다 규모가 커지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정원 증원분 2000명 가운데 인천지역 의대 2곳에는 8.05%에 해당하는 161명이 배정됐다.

인하대는 71명을 배정받아 기존 49명에서 120명으로 의대 정원이 늘었고, 90명이 배정된 가천대는 기존 40명에서 130명으로 정원이 급증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균관대와 아주대가 각각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가량 정원이 늘었고, 차의과대의 경우 40명에서 80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증원분 2000명 중 경인지역 대학에는 18%에 해당하는 361명을, 비수도권 대학에는 82%(1639명)를 배정했다.

특히 경인지역에서 가장 많은 정원을 배정받은 가천대는 서울대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정원이 많은 의대가 됐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3058명이지만 내년 의대 증원으로 5058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의대 몸집이 커진 인하대와 가천대는 빠른 시일 내 교육 환경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사 일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정 인원 규모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실습 공간 등 교육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관계자도 “인천 등 수도권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인천의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은 0.3명으로 전국 평균인 0.59명보다 훨씬 적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1.89명으로 전국 평균(2.23명)에 못 미친다.

인천시는 이번 의대 증원 발표에 대해 “필수의료와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증원으로 의료 취약지인 강화·옹진 섬뿐 아니라 필수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