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부 '예산 쇼크' 대응 2년차
지난해보다 과제·자금 대폭 확대

컨설팅·IR 등 후속지원 신설
2개 부문 최대 1억5000만원
첨단 연구 장비 사용료 보조도
▲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위기에 놓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83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기술개발 사업'과 'R&D 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 55개 과제에 총 82억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개 과제, 20억5000만원 자금이 늘어난 규모다.

'기술개발 사업'은 도와 시·군이 협력해 산·학·연의 기술협력을 촉진하고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경기도에 있는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9개 시·군이 참여해 도비 40억원과 시·군비 8억5000만원을 확보해 총 48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지원 규모는 일반분야 18개 과제 최대 1억원, 시·군 17개 과제는 참여 시·군이 추가로 5000만원을 지원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용인·고양·남양주·파주·이천·포천·여주·동두천·가평이 참여한다.

'R&D 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은 기업부설 연구소를 신규 설립했거나 다른 지자체에서 경기도로 이전한 지 3년 이내인 기술 기반 기업을 선정해 초기 R&D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도는 선정된 10개 과제에 연간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는 우수한 기술적 성과 창출·기술개발 성과 활용을 위한 R&D 전문가 컨설팅 지원과 IR(기업 홍보활동) 연계 지원 등 후속지원 분야를 신설해 기업을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 달 12일까지 '경기도 R&D 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도 도는 기업이 연구기관·대학이 보유한 첨단 연구 장비를 활용 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사용료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연구장비 공동활용 시스템 운영 사업'을 통해 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첨단 연구장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고가의 연구 장비 보유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플랫폼 검색을 통해 쉽게 필요 연구 장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직접 사용료 지원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도는 올해부터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 35개사를 선정하고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연구장비 사용료를 일부 지원한다.

신청 기업별 창업 현황 및 예산 소진율에 따라 장비 사용료의 70%~100%,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태성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정부의 R&D 예산 축소 기조 속에서도 경기도 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장비와 예산 부족으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