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協서 우수 임직원상 받아
“시방서 맞게 시공하는 것 가장 중요”
“앞으로 계획은 내 집 마련에 온힘”

“변화하는 도시디자인에 맞는 조경을 통해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포 양촌에 본사를 둔 '청솔산림조경'에 근무하는 이시현(26·사진) 대리의 다짐이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입사 2년 차인 이시현 대리는 지난 2월 경기도전문건설협회로부터 우수 임직원 표창을 받았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더욱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청솔산림조경은 김포에서 200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조경공사 전문업체로 2020년 법인체로 전환 연간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회사에서 주로 설계와 시공업무를 담당하는 그는 “발주처가 요구하는 시방서에 맞게 시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디자인 변경이 신축 건물의 경관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의견을 발주처에 개진한다”고 말한다.

김포 등지에 7000여평의 농장과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솔산림조경은 사업 개시 후 오랜 시간동안 도시계획, 아파트, 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공사에 참여해 인정을 받고 있는 업체이다.

이시현 대리는 최근 매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고정비를 줄이는 방안에도 관심이 많다.

“경기가 침체되고 매출을 높이는 것이 쉽지가 않다. 조경 식재는 오랜 시간을 걸쳐 시공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장 운영행태를 분석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고정비를 아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시공 현장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조경 시공은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하는데, 기술자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어려움이 많다. 젊은 세대 친구들은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실내에서 하는 일들을 선호해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조경시공 현장에 뛰어든 이시현 대리에게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한다.

”퇴근하면 너무 힘들어 제대로 된 여가 시간을 가질 수 없어요. 제일 큰 관심사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재텍인데 이를 위해 저축에 힘써고 있습니다”면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포=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