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 현대제철 공장 모습. /인천일보DB

지난달 유해물질 중독 추정 사고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 대해 200건이 넘는 위반 사항이 노동청 조사 결과 발견됐다.

중부고용노동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2주간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집중 감독을 실시한 결과, 총 246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위반 사례로는 기계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방호망∙방호덮개 미설치와 사업장 내 안전 통로 미확보, 차량 진입로 주변 경보장치 미설치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부고용노동청은 위반 사항에 따라 현대제철과 협력업체에 2억원 상당 과태료를 부과하고 수사를 거쳐 사법 조치와 시정 명령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사고 원인 규명과 원∙하청의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6일 동구에 있는 현대제철 공장에서는 유해물질 중독 추정 사고로 인해 저류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이번 감독을 통해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이 개선돼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은 더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