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금 합니다”...민주당 “못 살겠다, 갈아보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끝내며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도당도 선대위 구성 막바지로 조만간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일보 취재 결과 민주당 도당은 18일 김병욱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안민석·박광온·정성호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5명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상임 선대위원장들은 경기지역 전체 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 슬로건으로 정한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통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제·외교 등 실정을 부각할 계획이다.

민주당 도당은 선거 활동에 대해 자문역할을 할 상임고문단엔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원혜영 전 의원을 위촉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태년·김경협·전해철 의원은 고문단으로 포함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윤호중·김민기·윤후덕·이광재·이학영·양기대·이재정·권칠승·김영진·백혜련·송옥주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 도당은 선대위와 함께 국가기관 선거개입감시본부도 구성한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선대위는 후보로 선택됐든, 경선에서 선택받지 못했든 모두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한뜻으로 뭉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등 실정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에 김학용 의원과 김은혜 후보 등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들을 포함해 19일쯤 선대위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의 슬로건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에 맞서 “지금 합니다”로 표심을 자극할 구상이다. 이는 집권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곧장 이행할 수 있는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아직 도당 차원의 선대위 구성을 다 마치진 못했는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슬로건이 '지금 합니다'인 만큼 여당으로서 야당이 할 수 없는 점들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