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안정시까지 제한없이 납품단가·할인 지원…사과·배 더 파격 지원”

대형마트 중심으로 한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 확대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과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또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딸기·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마련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천500억원의 즉각 투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을 바로 추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격이 급등한 품목의 경우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공급하고, 바나나·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망고·체리도 신속하게 공급해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30% 줄어든 사과의 경우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꼼꼼히 현장 점검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가격안정 지원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등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처에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할인 지원 정책을 빠짐없이 제대로 알리라”고 지시했다.한덕수 국무총리 또한 이날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에도 (대형마트와) 같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 좋겠다”며 관계 부처에 단력적인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에는 (대형마트처럼) 자동 해결이 되는 게 아니고 제로페이앱을 설치를 하고, 또 제로페이앱에서 농산품 할인 상품권을 구매를 해야 된다”며 “(이후) 농업 할인권 상품권을 취급하는 점포를 또 검색을 해야 되고 그래서 해당 점포에서 사과를 구매하는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하나로마트의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판매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