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 퇴직 소방공무원이 전세계에서 수집한 미니어처 소방차 119점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기증했다.

17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2015년 용인소방서를 퇴직한 허세창(64)씨는 본부가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의회 청사로 이전하면서 소방사료관 개관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각국에서 수집한 미니어처 소방차 119점을 기증했다.

경기소방은 지난 15일 본부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기증식을 열고 허씨에게 경기소방 앰블렘이 새겨진 구조 헬멧을 전달하는 등 감사를 전했다.

기증받은 미니어처 소방차는 새로 문을 여는 소방안전복합청사 내 소방사료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허씨는 또 경기소방 대표적 나눔 사업인 ‘따뜻한 동행 경기119’에 아내와 아들, 며느리, 손주 등 3대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날 신청서에 서약했다. 허씨 가족 7명은 매일 119원씩 기부하게 된다.

앞서 허씨는 지난해 수원소방서에서 1951년 작성된 화재 조사부도 기증한 바 있다.

허씨는 "세계 구석구석을 돌며 미니어처 소방차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는데 의미있게 기증할 수 있게 됐다. 또 가족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며 "9년 전 퇴직했지만 마음 속에는 늘 자랑스러운 경기소방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다양한 소방 문화를 도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사료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