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
인천항 하역회사서 기반 다져
당과 정부 가교 역할 충실

[배준영이 보는 조택상]
조직 장악력 매우 뛰어나지만
국회경험 전무…정책 이해도↓

[이것만은 자신 있다]
'공항 경제권' 민간참여가 핵심
더 많은 투자·일자리 창출 전망

선거만큼 냉혹하지만 명쾌한 승부전은 드물다.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꿨고 한발 더 나아갔다. 4월10일 우리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다. '인천' 000선거구의 대표 일꾼으로 뽑혀 4년간 국민이 부여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지역을 위해, 나아가 국가를 위해 활동한다. 각 정당의 목표는 '정권 창출'이다. 거대 양당이 공고한 대한민국에서 '맞수'는 숙명이다. 그만큼 상대를 훤히 들여다보며 총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을 알아야 나를 알 수 있다'. 승자는 단 1표만 더 받은 자다. 인천 14개 선거구에서 맹활약 중인 후보들은 어떤 생각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있을까. '맞수'가 바라보는 '맞수'를 <인천일보>를 통해 만나보자. <인천일보>는 14개 선거구 후보에게 공통질문 5가지를 전했고, 답을 취합해 지면에 반영한다.


▲ 배준영 예비후보.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배준영 예비후보.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국민의힘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 지역 터줏대감이다. 인천 물류의 상당부분을 담당했던 인천항의 한 하역회사가 그와 혈연 관계인 만큼 어릴적부터 그에게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동네이자 터전이요, 기반이다.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 때 처음 획정됐고, 이번 총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6년 15대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20년간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로 자리했다. 17대 총선에서 진보계인 열린우리당(옛 더불어민주당) 한광원 국회의원이 배지를 달았을 뿐, 18대부터 보수계가 모두 지역 일꾼이 됐다.

그만큼 배준영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선거구일 수 있지만, 4년 전부터 신도시인 중구 영종하늘도시 입주자가 늘며 유권자 성향이 상당히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맞수'를 펼치게 된 배준영 예비후보가 그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재선 고지에 올라야 전국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놓였다. 배 예비후보는 도전자 조 예비후보에게 “선의의 경쟁”을 하자며 겉으로는 점잖게 선거에 임하는 모습이지만, 진검승부에 나선만큼 한발치도 물러설 수 없다며 상대 진영의 틈을 파고들 계획이다.

배준영 예비후보에게 '맞수' 조택상 예비후보의 '강점'을 물었다.

배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는)기업에서 근무하며 노동운동을 통해 노동조합위원장을 역임하신 분”이라며 “조직 장악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했다.

하지만 조 예비후보의 전무한 '국회 경험'은 그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배 예비후보는 “아무래도 조 예비후보는 국회 경력이 없다보니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여러 중책을 맡으며 당 내 교통정리와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껏 발표된 조 예비후보의 공약에 대한 배 예비후보의 평가는 '냉혹' 했다.

“상대 후보의 눈길 끄는 공약”과 “내 공약은 이렇게 차별된다”를 묻는 질문에 배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의) 마린스카이 메가시티의 포부는 방대하나, 5000억 원에 달하는 재원 방안 마련이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비해 자신의 대표 공약인 '공항경제권'은 민간참여가 핵심으로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2년, 세 번의 '맞수'로 누구보다 조택상 예비후보를 잘아는 배 예비후보. 그는 “세 번에 걸쳐 다시 도전하는 것을 보면 불굴의 집념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4·10 총선에서는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말고, 상대방의 성과는 서로 인정하면서 건설적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