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김응호·문병호 등
인지도 높은 정치인 흡수 불구
돌풍 일으키기엔 아직 힘부쳐
조직 정비 미비…폭발력 미지수
4·10 총선, 선거

인천 지역 '제3지대' 정당들도 본격적으로 4·10총선 준비에 돌입했지만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들이 제3지대로 흡수되긴 했지만, 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것일 뿐 '당의 바람'까지 지역에 일으키기엔 힘이 부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 조국혁신당 인천시당 발기인 대회가 열리고, 무소속 후보들이 제3대로 넘어가는 등 4·10 총선을 향한 제3지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부평구 을에 새로운미래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과 녹색정의당 김응호 부평구위원장이 연이어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개혁신당도 인천 지역 후보자 3명(부평구 갑 문병호, 서구 갑 최인철, 서구 병 권상기)을 공천하는 등 본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 총선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동구미추홀구 갑 새로운미래 정종연 예비후보와 서구갑 개혁신당 권상기 예비후보 등도 각각 선거구를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일부 정가 관계자들은 “인천에 제3지대 새바람이 불까”라는 의견이다.

'인물'면에선 거대 정치인이지만, 몸 담고 있는 신당이 경쟁력을 갖추기에 아직은 지역에서 조직 정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 제3지대 성공사례로 꼽히는 '국민의당'은 인천 13개 선거구 중 '남동구 을'을 제외하고는 모두 후보를 냈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은 14개 선거구에 각각 5명 미만의 후보 밖에는 배출하지 못했다.

녹색정의당 파워도 약해졌다.

지난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 갑·을, 연수구 을, 남동구 을, 부평구 을, 서구 갑 등 6개 선거구에 후보를 배출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부평구 을 김응호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인천 정가 관계자는 “제3지대가 출범할 당시 돌풍을 기대했지만 지금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로운미래나 개혁신당이 후보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홍영표 의원같이 경쟁력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몇 안 될 뿐이다. 결국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 여당과 제1야당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