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내년 3월 펩 건설 시작
시,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 박차
왕복 4차로로 내년말 완공 목표

용인특례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주요 진입로인 보개원삼로 확장공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2027년 봄 1기 팹을 가동하기 위해 내년 3월에 팹 건설에 들어가면 하루 1만 5000여명의 건설 근로자가 일하게 될 것으로 추정돼 주 진입로인 보개원삼로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조속히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주요 연결로는 동쪽으로 보개원삼로와 지방도 318호선, 서쪽으로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 등이 있다.

보개원삼로는 국도 17호선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보조간선도로다. 시는 왕복 2차로인 도로 1.8km 구간을 폭 35m의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현재 토지 보상 초입 단계다.

시는 남용인IC와 이어지는 지방도 318호선(6개 차로)와 신설 진입도로(4개 차로)가 내년 중 건설이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남용인IC 개통은 내년 12월로 1년여 늦춰진 탓에 SK하이닉스 1기 팹 착공을 위한 공사 차량과 근로자 차량 등이 보개원삼로로 몰릴 것으로 판단, 현재 2차로인 이 도로를 내년 3월 3차로로 먼저 확장해 혼잡을 줄인 다음 곧바로 4차로 확장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15일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와 가재월리 일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주요 진입로인 보개원삼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살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을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가 내년 봄에 시작되면 공사인력과 차량 이동으로 연결도로의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도로를 미리 확장할 수 있는 만큼 확장하고, 주차장도 마련하는 등 효과적인 교통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도로 확장 공사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 연결도로가 건설되더라도 남용인IC가 개통되기 전에는 한쪽으로만 차량이 몰릴 것이므로 시의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