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시·도의원 일동이 지난 15일 민주당사 앞에서 양문석 예비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제공=시·도의원 일동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시·도의원들이 16일 오전 1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양문석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에 따르면 양문석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 통영시, 고성군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현 지역 국회의원에 대해 저격 출마할 것을 밝혔다. 이후 당으로부터 당직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경선에 출마해 논란이 됐다.

이후 양문석 예비후보가 과거 “노무현씨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러한 비판 끝에 더불어민주당 안산갑을 지역구로 둔 김동규·김태희 경기도의원과 한명훈·김진숙·최찬규 안산시의원은 중앙당 앞에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막말하는 안산갑 양문석 공천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또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짓밟는 막말 후보 양문석 우리는 함께할 수 없다’, ‘양문석의 막말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님은 양문석의 막말에 답해주세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안산갑 시·도의원들은 앞으로도 민주당 중앙당과 안산갑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항의할 방침이다.

이들은 “막말을 일삼는 양문석 예비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없을시 민주당 의원직 사퇴도 각오하겠다”고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