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찾은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계양구 을 예비후보와 산악인 엄홍길씨, 이천수 전 국가대표가 계양산성박물관 등산로로 둘레길을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구 을에서 ‘명룡대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셀럽들을 활용한 표심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씨는 16일 원희룡 예비후보, 이천수 전 국가대표 등과 함께 계양구 계양산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이날 국민의힘 당 컬러인 붉은색 외투를 입고 계양산을 찾은 엄홍길씨는 도착부터 “계양구 을을 바꿀 원희룡!”이라 외치며 원 예비후보 등과 악수했다. 계양산 등산이 지지유세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엄홍길씨는 등산객들 앞에서 “계양구 을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불고 올 원희룡 후보님과 명산 계양산을 함께 오르기 위해 왔다”며 “적극적으로 성원해 달라”고 목소리 냈다.

엄홍길씨는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구 을에 도전장을 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천수 전 국대는 등산객들에게 큰 절을 하며 “우리 후보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인천 부평고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등 지역과 연이 깊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계양구 상황과 이재명 대표 존재감 등을 ‘히말라야’로 비유하는 듯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계양구 을은 2000년대 진행된 8번의 총선 가운데 7번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만큼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는 “계양산부터 히말라야까지 간다는 마음으로 엄홍길 씨를 모셨다”며 “히말라야가 아무리 높아도 우리가 손잡고 도전하면 넘을 수 있다.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계양산부터 히말라야까지 오르자”고 했다.

/글·사진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