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참석 여부 놓고 배준영, 조택상 예비후보 공방

지난 14일 심재돈 예비후보, 허종식 예비후보 등 검찰 고발도
▲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 /사진제공 -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 국민의힘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 /사진제공 -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4·10 총선을 준비하는 거대 양당의 인천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당내 경쟁 후보끼리 조성되던 상호 비방이 당 대 당 갈등 구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인천언론인클럽이 인천지역 언론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려던 ‘제22대 국회의원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 불참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25일에 열려던 토론회가 지난 14일 조택상 후보의 불참 통보로 인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는 게 배준영 예비후보 선대위 측 설명이다.

배준영 예비후보 선대위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토론회를 피하는 것은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배준영 후보는 조택상 후보가 제시하는 어떠한 일정에도 토론회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고 조택상 예비후보 측에서도 곧장 “토론회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멈춰라”라는 언급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조택상 예비후보 측은 “주최 측에서 제시한 일정에는 섬에 들어가는 일정이 사전에 잡혀있어 다른 날짜로 조율 중이었다. 배준영 후보 측은 이런 사실관계를 알면서도 마치 조택상 후보가 토론회를 피하는 것처럼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내고 있다”고 항의했다.

앞서 14일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심재돈 예비후보 측은 “이시성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수석대변인과 허종식(민주당·동구미추홀구 갑) 예비후보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시성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재돈 후보가 검사 시절 참여했던 수사에서 40대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심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이런 공세가 허종식 후보가 연루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희석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심 후보 측 역시 허 후보의 돈봉투 의혹과 음주운전 전과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네거티브성 공방을 이어갔다.

연수구 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는 계양구 을 출마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최근 자신의 SNS에 한 언론사 기사를 인용하며 ‘친일망언 인사’라고 언급한 것이 화근이 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