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북동 부지서 기공식…2027년 완공 목표
조원태 회장·유정복 시장·윤원석 청장 참석연간 360대 정비·1000명 이상 고용 효과
▲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 확충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장을 위해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아시아 최대 규모로 구축한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을 확충하고 항공MRO(수리·정비·개조) 사업 확장을 위해 영종도 운북지구에 2027년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운북동 부지에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연면적 14만211.73㎡ 규모인 엔진 정비 클러스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에 사업비 5780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부터 대한항공이 운영한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에 위치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는 항공기 엔진 정비를 시작으로 마무리까지 가능해 진다. 대한항공은 기존에는 부천공장에서 엔진 정비,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는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해왔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한다. 정비 가능 엔진이 연간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정비 엔진 종류도 다양해지고 엔진 모델을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도 검토한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국내 항공 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비 인력 고용이 1000명 이상으로 늘고,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춰 외화 유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엔진 정비 공장은 국내 유일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이다. 1976년 보잉 707 엔진 중정비를 시작한 이후 5000여대의 엔진을 재탄생시켰다. 2004년부터는 타 항공사 엔진도 수주해 납품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 정비 기술력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평가받았다. 국내는 물론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 항공안전청(EASA), 중국 민용항공국(CAAC) 등 13곳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