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 맞아 타 해역 사고 빈발
해경 “기상 여건 고려 운항해야”
▲ 인천 연평도에서 한 어선이 꽃게를 잡고 있는 모습. /인천일보DB
▲ 인천 연평도에서 한 어선이 꽃게를 잡고 있는 모습. /인천일보DB

최근 봄철 성어기가 도래한 가운데 경남과 전남 등 타 해역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인천지역 어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 해역에서 벌어진 어선 전복 사고는 ▲2021년 4건 ▲2022년 4건 ▲2023년 4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운항·안전 부주의로 7척이 전복되고, 기상 악화로 2척이 뒤집혔다. 나머지는 관리 소홀 2척과 기타 1척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타고 있던 20t급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전남 여수 인근 해역에서도 7t급 어선이 전복돼 선원 7명 중 6명이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나머지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달 1일에는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이 뒤집혀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인천 해역에서는 2021년 2명이 사망하는 전복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해경은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기상 여건을 고려하며 선박을 운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출항 전 선박을 점검하고 풍랑주의보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조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