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통합교 설립키로 했으나
인근 지구 개발 지연에 미포함
학생들 장거리 통학 우려나와

교육청 “타지구 개발·민간 임대
수요 계산 어려워…추후 검토”
▲ 용인 남곡2지구 내 공동 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모습. 지구 내 학교 부지가 조성 중이지만 학교 설립 계획은 아직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용인 남곡2지구 내 공동 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모습. 지구 내 학교 부지가 조성 중이지만 학교 설립 계획은 아직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인시 남곡2지구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구 내 학교 설립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지구내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이나 사업 지체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곡2지구는 용인시 처인구 남곡리 147-15번지 일원 27만㎡ 규모로 1·2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조성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 2008년 처음 고시됐지만 부침을 겪다 지난 2021년 주거지역 3개 블록에 경남기업(주)이 1164세대 규모 공동주택 건설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주거 지역 2개 블록에서 1139세대 입주를 목표로 10년 민간임대주택 사업 시행사가 사업 추진을 위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구 내 개발사업은 시작됐지만, 지구단위계획상 예정된 학교 부지에 학교 설립을 위한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동주택 설립 추진 당시 인근 양지지구 개발 사업과 연계해 초·중 통합학교를 설립하기로 시와 교육지원청이 협의했다. 그러나 인근 지구 개발 사업이 늦춰지면서 아직 구체적인 학교 설립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양지지구 1블록은 공매 절차에 들어가 있고 2블록은 시공사 변경 후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남곡리 490번지 일원 1만7881㎡ 규모 학교 부지 조성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학교 설립 계획은 없어 오는 12월 준공 이후 지구 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초·중통합학교 학생 배치 계획에는 민간임대주택 수요는 포함돼 있지 않아 사업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건설중인 부지 외에 타 부지의 경우에는 교육청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시점과 학교 설립 시점이 맞지 않는 우려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초·중통합학교 설립을 논의할 당시에는 남곡2지구 외에 다른 지구 개발사업에서도 학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학교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현재 다른 개발 사업은 멈춰있는 상황”이라며 “남곡2지구 학생 수요 만으로는 학교 설립이 어려운 상황”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지구 개발계획이나 민간임대주택 설립 계획은 현재 정확한 학생 수요를 계산하기 어렵다”며 “향후 인근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서 시와 함께 학교 설립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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