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국힘 28.6% 민주 47.2%
4·10 총선 시흥시 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5선)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김윤식 전 시장(3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큰 차이로 지지를 얻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흥을 출마 후보자들의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주자인 조정식 의원이 50.4%의 과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대결자인 김윤식 전 시장은 30.9% 지지율을 보였다. 이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9.5%p까지 벌어졌다. 기타 후보는 4.7%였고,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7%다.
앞서 두 후보는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김 전 시장은 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받았다. 당 결정에 불복한 김 전 시장이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현 대결 구도가 갖춰졌다.
여론조사 세부 항목을 보면, 조 의원은 젊은 층에서 지지세가 강했다. 각 나이로 분류할 시 18~20대 50%, 30대 42%, 40대 61.2%, 50대 58.7%가 조 의원을 선택했다. 김 전 시장은 60세 이상부터 지지층이 두터웠다. 60대 50.9%, 70대 이상 45.2%는 김 전 시장을 지지해 조 의원보다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 역시 비슷한 여론이 형성됐다. 47.2%의 응답자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28.6%의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차이가 18.6%p다. 이어 조국혁신당 6.4%, 개혁신당 2.3%, 새로운미래 2.2%, 녹색정의당 1.2%다. 1.3%는 선택지에 없는 다른 기타정당을 꼽았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한 응답자는 8.2%다.
인물과 마찬가지로 18세부터 50대까지의 청년 및 중·장년층은 민주당을 국민의힘보다 많이 지지했다. 18~20대 43.4%, 30대 38.4%, 40대 60.5% 50대 55.1%다. 국민의힘은 60대 51.4%, 70대 이상 42.1%로 노년 유권자로부터 민주당보다 많은 지지를 끌어내고 있었다.
시흥을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도드라졌다. 응답자 가운데 무려 56.2%가 '현 정부의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현 정부의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7.4%로, 28.8%p나 뒤쳐졌다. 기타는 5.9%, 잘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10.6%다.
투표 의사는 85.8%가 긍정적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 60.3%, '가능하면 투표하겠다' 25.5%다. 투표하지 못한다거나, 투표하는 날 판단한다는 응답자는 합쳐 13%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0~11일 시흥시 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2명이다. 응답률 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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