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지지층 결집에 국힘 지도부 우려···“범죄자집단이 민주주의 파괴”

'제3지대 지분 뺏길라' 개혁신당도 가세···“국회의원직, 사적 욕망에 이용”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김영주(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비난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공천 논란에서 벗어난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출현으로 야권 지지층 집결이 가속화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를 완벽하게 벤치마킹해 등장한 것이 조국혁신당”이라며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가 정치권력으로 이를 회피해보려 창당하고 출마까지 하겠다고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황운하 의원이 작년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거론하며 “범죄자 집단, 종북 집단, 광신도 집단이 한 데 뒤섞여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거친발언으로 맹비난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에 대해 “전대미문의 사법 리스크를 겪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손잡고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겠다고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두 분이 손잡고 들어와 국회를 방탄장으로 이용할 때 대한민국 국회와 의회주의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충분히 예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논평 2건을 내며 “조국혁신당은 조국방탄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연이응 강경 대응은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선전해 야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모으고 범야권 전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창당 열흘째를 맞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공세에는 개혁신당도 동참했다. 제3지대 지분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며 “국민을 동원 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가 문제”라고 말했다.

곽대중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짝퉁 정당 조국혁신당은 당 대표부터 어차피 감옥에 갈 사람”이라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직을 사적 욕망에 이용하는 행위를 국민은 헌정질서 유린이라고 부른다”고 조 대표를 직격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