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극도의 효율 초개인화 시대
펫코노미 등 6가지 키워드

올해 경기지역 소비 트렌드로 '시성비'를 중시하는 '분초사회', 남을 따라 사는 '디토(Ditto) 소비' 등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13일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2024년 청룡의 해,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브리프는 올해 주요 키워드를 통해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 성향을 분석했다.

소비 트렌드는 크게 '분초사회', '디토(Ditto)소비', '버라이어티 가격전략', '리퀴드폴리탄', '펫코노미', '돌봄경제' 6가지의 키워드로 나눴다.

시간을 아끼고 밀도 높게 활용해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가성비'보다 '시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구매 가격보다는 구매를 위한 시간이 소비자들에게 재화나 서비스 구매에 있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경상원 관계자 말이다. 대표 서비스로는 2022년 초 검색량이 급증한 '웨이팅 앱'이 있다.

현대사회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위한 시간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의 취향이나 가치관과 비슷한 사람 등을 따라 '나도'하고 구매하는 '디토(Ditto) 소비'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개인의 요구와 상황에 맞춰 가격을 결정하는 '초(超)개인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고정된 가격이 아닌 가치와 수요를 기반해 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잠재 이익을 확보하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 떠올랐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거주지·직장을 옮기는 플로팅 세대(Floating Generation)가 등장함으로써 이제는 특정한 지역에 정착해 사는 '정주 인구'보다 '유동 인구'와 '생활인구'가 지역 활성화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상원은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이 더 이상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증가해 관련 산업들도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돌봄은 지금까지 아이나 노인 등 특정 대상에만 해당됐지만 현재는 모든 계층이 대상이 되고 정신적·정서적 돌봄까지 유형이 확대된 돌봄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김경호 경상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브리프는 청룡의 해를 맞아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추진 방향과 근거를 마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