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새벽 인천역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동차 모습.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한밤중 경인선(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잇따라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6분쯤 동구 창영동 도원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꽃과 함께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곧바로 소방관 등 4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전동차 지붕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500만원 상당 재산 피해(소방 추산)가 발생하고 승객 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인 열차 상부 지지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같은 날 0시52분에도 인천역에 있던 전동차 2대에서 불이 났으며, 이 불로 승객 1명이 대피하고 3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이던 전동열차 하부의 필터 저항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두 사고 모두 비슷한 시간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이지만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