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기연구원 정책과제 의뢰
환자수 매년 수천명씩 증가세
기존 보편적 교육사업만 한계
IT기술 접목 건강관리서비스

고령화와 치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경기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치매안심마을 모델 개발에 나섰다.

1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2016년부터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을 운영 중이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92곳의 치매안심마을이 있다.

그러나 이는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 치매 조기 발견·예방, 인식 개선 등 보편적인 교육사업만이 이뤄지고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도는 이달 초 지역 특성에 맞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형 치매안심마을 모델 개발을 경기연구원에 단기 정책과제로 연구 의뢰했다.

노인과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실질적인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형 치매안심마을 모델은 기존 치매안심마을과는 달리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현재 정보통신기술 활용 건강관리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건강 확인, 병원 연계 원격 모니터링, AI(인공지능) 스피커·블루투스 혈압계를 통한 자가 관리 등이 있다.

새롭게 발전된 기술들을 활용해 고령 사회와 치매 환자 증가에 선제로 대응하고, 모두가 존엄성을 유지하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지역에만 65세 이상인 노인은 2019년 162만9860명에서 2023년 212만2718명으로 5년간 약 50만명이 증가했다.

노인 비율은 2019년 12.2%에서 2022년 14.6%로 늘면서 이미 도는 2년 전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UN(국제연합)은 노인 비율 7% 이상이면 '고령화(aging)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aged) 사회'로 분류한다.

경기지역 치매 환자 수는 2021년 7만9452명, 2022년 8만5386명으로 매년 수천명 단위로 증가하는 추세다.

도 관계자는 “1대1 대면으로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의뢰를 했다”며 “현재 치매안심마을은 인식 개선 등 보편적인 사업이 이뤄지는데, 경기도 특성에 맞게끔 좀 더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