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6세…내일 오전 발인
한평생 지역언론 발전 헌신

인천과 경기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평생을 공헌한 서강훈(사진) 기호일보 회장이 12일 영면(永眠)에 들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37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1958년 인천교육대학 전신인 인천사범학교본과를 졸업하고 잠시 교직에 몸담은 뒤 1964년 건국대 법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한 그해 기자에 입문했지만, 2년 뒤인 1973년 박정희 군사정권의 1도 1사 원칙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경인지역 언론 3사가 통폐합되며 해직됐다.

고인은 통폐합 조치에 맞서면서도 인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방안으로 1975년 10월10일 해직언론인들을 모아 '경기교육신보'를 창간한다.

1987년 6·29 선언으로 언론자율화가 시행된 이후인 1988년 7월20일 '기호일보'를 창간해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경인지역 유일한 기자 출신 사주(社主)로 6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고인은 2002년 서울언론인클럽의 '제18회 향토언론인상' 수상에 이어 이듬해인 2003년에는 '세계자유민주연맹'으로부터 '세계 자유장'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도 시화병원 장례식장 2층 VIP 2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5시, 장지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선산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