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인근에서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이 CCTV에 담겨 있다. /사진제공=독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캠프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씨와 70대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28분쯤 계양구 계양역 인근에서 원 예비후보와 함께 출근 인사를 하던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 허벅지를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반가워서 한 행동인데 안 좋게 비쳐 후회하고 있다”며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이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면서도 “이씨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달 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처벌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이들을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폭행과 협박 피해 대상에 이씨가 포함되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혐의를 일반 폭행이나 협박으로 변경할 수도 있어 검찰 측과 협의해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