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건 관련 직원 독려 글 눈길
▲ 하은호 군포시장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달라.”

하은호(사진) 군포시장이 최근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군포시청 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하 시장은 지난 11일 군포시청 직원 업무용 컴퓨터 알림창에 이같은 내용의 당부글을 올렸다.

지난 8일 김포시청 공무원의 영결식 소식을 듣고 준비한 글이다. 도로파손으로 민원을 제기하던 민원인이 이를 응대하던 직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압박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시장은 “행안부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반복되는 민원과 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대응요령과 지원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 시장은 특히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명패에 새겨뒀던 'The buck stops hear(모든 책임은 여기서 멈춘다)'을 인용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여러분의 당당한 업무수행을 지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하 시장은 당시 자살 사건 보도를 접하고 군포시 차원에서의 대책을 주문했으며 이후 이같은 악성 민원을 접하는 즉시 군포시 고문변호사가 함께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