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경찰서 전경

4년제 국립 원격 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국 총학생회장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남동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이 학교 전국 총학생회장 A(52)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6일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남동구에 있는 학교 강의실에서 다른 학생 B(64∙여)씨를 강제로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올 1월9일 B씨는 “술을 마신 A씨가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강제로 포옹했다”며 “선후배 사이에 불과한데 갑작스럽게 안아 당황스럽고 불쾌했다”고 주장하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인천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반주를 하긴 했지만 술에 취하진 않았다”며 “B씨와 친한 사이라 어깨를 2차례 토닥였을 뿐 껴안지는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학우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강의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고소인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보도된 인천일보 기사(인천일보 1월17일자 7면 ‘원격 대학 총학생회장, 여성 학우에 몹쓸 짓’)에 B씨를 비롯해 그의 지인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으며, 이에 B씨 등은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