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사회복지 첫발·2016년 복지관과 인연
다양한 봉사 활동…장관·도지사·시장 등 표창
“복지 사각지대 어려움 해결하는 것이 우리 일”

'미사강변신도시 산타클로스', '기부천사 도우미', '이웃과 함께하는 하남 그리미', '하남 행복설계사', '사회복지 현장전문가'….

조혜연(55·사진)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 관장은 베테랑 사회복지사다.

영락사회복지재단 영락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을 시작한 게 지난 1992년이니, 경력만 30년이 훌쩍 넘었다. 하남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하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조 관장이 2008년부터 10여년간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하남지역 사회복지네트워크 기반이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현재 근무하는 미사강변복지관과는 2016년 인연을 맺은 그는 “우리 복지관은 '가치있는 나눔', '더불어 함께하는 마을'을 기치로 신도시의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치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때문에 복지관 직원 모두가 이웃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복지관 수요자들이 복지관을 찾아오는 것도 좋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아가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장에 찾아가는 복지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죠. 매일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식당 운영, 매주 화·목요일 2차례 점심 도시락 배달 봉사 등이 대표적인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입니다.”

조 관장의 나눔이 있는 삶은 복지관 업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동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도움의 전화 상담, 하남시노인대학 레크리에이션 강사, 취약계층 말벗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최근엔 지역 내 60여개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단체의 후원연계 지원, 다양한 사회복지행사 주최·주관 등을 이어가며 휴일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하남시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사회복지망이 좀 더 촘촘하게 짜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관장은 “사회가 복잡다변화하면서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 수요가 생겨나지만, 여전히 사회복지서비스 당사자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은 부실한 게 현실”이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위기 상황의 발굴과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한 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구축해보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하는 일이 너무나 좋다. 지금 몸담은 복지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함께 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남=글·사진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