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현초 등 사고 다발지 3곳
충돌예측 시스템 설치 시범운영
인공지능 기술 활용 영상 분석
스피커 통해 이용자 사전 안내
시흥시가 장곡동 꿈나래유치원 입구 등 3곳에 보행자충돌예방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사진제공=시흥시
▲ 시흥시가 장곡동 꿈나래유치원 입구 등 3곳에 보행자충돌예방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관심을 모은다.

시흥시는 교통사고 다발 구간 3곳에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스템 시범 운영 구간은 ▲장현동 장현초등학교 입구 ▲장곡동 꿈나래유치원 입구 ▲포동 신현역 교차로 등 3곳이다.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은 차량과 보행자의 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분석함으로써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전방의 전광판에 우회전 주의 표출과 스피커를 통해 차량 운전자, 도로 이용자에게 경고함으로써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법 개정만으로 당장 바뀌지 않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우회전 사각지대에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인성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에 고민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Traffic Accident Analysis System)에 발표된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토대로, 교차로 내 보행 신호위반(무단횡단)으로 인해 차와 사람 간의 사고가 발생한 지점 3곳을 선정해 '우회전 및 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통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우회전 차량 진입 시 보행자가 횡단하거나 대기를 하고 있으면, 보행자에게 음성으로 차량의 접근을 알리고 전광판에는 우회전 차량에 '보행자 횡단 중', '우회전 주의' 문구를 안내한다.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을 때는 운전자에게 '주정차금지', '어린이보호구역' 등의 문구가 표시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고보조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되면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및 확대, 고도화 사업 등으로 신뢰도 높은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증진에 힘써왔다.

임병택 시장은 “지능형교통체계(ITS)와 보행환경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