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수을 후보자 공천 확정
탈락자 무소속·이적 출마 의지
민주 부평갑 후보 단일화 언급
부평을 컷오프 반발 진통 여전
여야 대진 확정 분위기 속 혼란
표 분산 우려·선거 피로도 가중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까지 딱 30일 남겨두고도 인천 선거구 곳곳에선 같은 진영끼리의 전쟁으로 인한 화약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승리를 챙기기 위해선 표심 분산만큼은 피해야 하는 게 선거판 성질인데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는 상황에서도 '원팀'이 버거운 듯한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진용 연수구 을 예비후보는 지난 주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죽어도 송도에서 죽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생애 가장 긴 시간이 필요했다”는 김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당에서 던져주는 인물을 뽑지 말고 주민을 위해, 송도를 위해 사람을 뽑아달라”고 적었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연수구 을 공천권을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주며, 인천 14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공천 작업을 마쳤다. 같은 당 소속 김진용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여당표가 김기흥 예비후보와 김진용 예비후보로 나눠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진용 예비후보는 연수구 을 3자 경선 후보에 선정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여 발표 4일 만에 컷오프됐다.
여기에 국민의힘 연수구 을 공천에서 컷오프된 민경욱 전 의원도 자유통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지역 선거구에선 민주당에 '원팀' 요구하는 목소리가 허공을 맴돌고 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부평구 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교흥(서구 갑) 의원은 “현재 부평 상황이 쉽지 않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성만 후보와 '원팀'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은 최근까지 노종면 예비후보를 향해 부평구 갑 단일화를 촉구했으나 노 예비후보는 관행적 경선 방식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홍영표 의원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부평구 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피력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부평지역 시의원 출신 한 인사는 “홍영표, 이성만 의원 모두 부평구 현역이라는 점이 뼈아프다. 지역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인물들을 경쟁자로 선거를 치르면 부평이 아무리 텃밭이라고 해도 민주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 14개 선거구 가운데 아직 두 곳의 경선을 진행 중인 민주당에서 내부 총질이 계속되는 것도 선거 피로도를 높이는 지점이다.
서구 병에 출마한 모경종 예비후보가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 신동근 의원에게 본인이 직접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포함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게 대표적이다.
경선 중인 서구 병이나 부평구 을 등은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 의원들을 겨냥해 '자객 출마'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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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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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과 이재명 대표와는 국민의 관점에서 보면 엄청난 상관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이재명 대표를 입건하면 윤석열 정부가 승리할 것 같지만 그와는 반대가 된다는 사실이다.
지금 국민은 이재명 대표가 사라진다고 하여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결의는 사라질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이재명 대표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그 반응은 하늘을 찌를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