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성호 5선 도전 vs 국힘 안기영 설욕전 승리 자신
▲ 정성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기영 국민의힘 후보.

4·10 총선 동두천·양주·연천 갑 선거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21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다.

더불어민주당은 4선의 정성호(62)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국민의힘은 안기영(61) 전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 때 맞붙었다. 정 의원이 6만9905표를 얻어 4만414표에 그친 안기영(미래통합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정성호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5선 도전에 길이 열린 셈이다. 이번에 승리하면 양주에선 최초의 5선 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정 예비후보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연천군에 정착한 뒤 서울로 전학해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16대 총선 동두천·양주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양주에서 계속 출마했다. 17대 때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19∼21대 내리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6명이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기영 예비후보와 박종성(63) 전 양주시청 기획행정실장이 경선에 올라 공천티켓을 놓고 경쟁했다.

지난 7~8일 당원 선거인단과 일반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가 최종 웃었다. 이러면서 리턴매치도 성사됐다.

안 예비후보는 김성수 전 국회의원(18대) 보좌관, 국회의장 국제담당 비서관, 경기도의회 5·6대 의원 등을 지냈다. 지난 총선 때 패배를 맛봤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총선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5선에 도전하는 정 예비후보의 길목을 막아 설욕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선에서 승리한 안 예비후보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지금까지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통해 양주시의 미래를 제시했다. 여러 이슈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양주시는 전반적으로 너무 낙후됐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 앞으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 전과는 모든 게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양주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양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이젠 국회의원을 바꾸자고 한다”며 “정성호 의원은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노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유권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 이번엔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