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꽃 식재, 녹지 공간은 최대 살리고 시설물은 최소화
▲ 고양시 황룡산 탄현근린공원 조성 계획도 /자료제공=고양시

고양시 일산서구 황룡산 탄현 근린공원을 사계절 꽃동산으로 조성한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토지보상 확보 실패로 32년째 방치한 탄현 근린공원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도시공원 및 도시 숲을 갖춘 녹지 쉼터로 탈바꿈한다.

시는 1974년 5월 이 지역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고 1992년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했으나 그동안 토지 보상을 하지 못해 2016년 전체 면적의 7.56%만 공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2020년 5월에는 실시계획인가를 얻어 당초 계획대로 공원을 조성하려 했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또다시 사업이 표류했다.

이에 시는 지방채 150억 원을 발행해 연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축구장 면적 약 3배 규모의 탄현 근린공원(5만 9989㎡)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황룡산과 맞닿은 공원 경사지는 계절별 개화 시기가 다른 여러 꽃과 억새, 단풍나무 등을 심어 사계절 꽃동산으로 만들고 나머지 공간에는 황톳길, 숲 산책로, 바닥분수, 전망대, 야외무대 등이 들어선다.

황룡산은 해발 134.5m로 야트막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고양, 파주, 양주, 김포 등을 조망할 수 있어 등산로로 인기가 높다. 탄현은 황룡산과 인근 고봉산의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든 데서 유래된 지명으로 숯 고개라는 뜻이다.

이밖에 시는 덕양구 행신동 토당초 인근에 조성될 토당제1근린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을 끝내고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토당 제1근린공원도 산지에 위치한 지형 특색을 살려 자연 숲길을 산책하는 도심 속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