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경기도 보호수 관리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내 1047본 보호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보호수 관리지원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보호수 관리지원센터는 31개 시·군에 관리 기술·수목 피해 전문 상담, 관리 담당자 교육, 보호수 관리 세미나, 보호수 후계목 생산 지원 등의 체계적인 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센터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내에 설치됐고, 지난 5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에 도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연구진과 수목병리·해충·생리 등 다양한 분야 교수진을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보호수는 지역에서 수백년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어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다. 경기도는 총 1047본을 지정해 관리 중이다.

한자리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보호수는 각종 개발과 재해로 인해 수목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병해충 피해에 취약해 고사 등 2차 피해로 안전사고 문제 우려가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센터는 보호수 관리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담당 시·군 공무원 보호수 관리 전문교육 ▲적극적인 생육환경 점검을 통한 체계적인 컨설팅 제공 ▲보호수 관리 전문화를 위한 전문가 초빙 세미나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보호수의 후계목(자손 나무) 생산을 위해 조직배양 기술로 유전형질이 같은 후계목을 생산한다. 연구소는 지난 2018년 강풍에 부러진 수령 530년 수원 영통 느티나무의 후계목 증식에 성공한 바 있다.

윤하공 보호수 관리지원센터장은 “오랜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가진 보호수의 피해가 발생해 고사하는 사례를 보면 안타깝다”며 “보호수 관리지원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각 지자체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