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의 청춘을 그린 전막 발레극 ‘화양연화’

그림책 콘서트 ‘마녀의 암호를 풀어라!’

독일 클래식 음악가들의 세계 사랑 연극 ‘슈만’

오페라보러화요 첫 공연 ‘카발레리아 루스티키나‘
▲ 전막 발레극 ‘화양연화’.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
▲ 그림책 콘서트 ‘마녀의 암호를 풀어라!’.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
▲ 연극 ‘슈만’.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
▲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키나‘.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

과천문화재단은 3월 새봄을 맞아 전막 발레극, 그림책콘서트,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첫 기획공연은 전막발레극 ‘화양연화’다.

과천과 인연이 깊은 서울발레시어터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청춘들의 빛나는 순간을 최첨단 영상 기법을 통해 발레극으로 풀어냈다.

‘화양연화’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1919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그 시대를 후회 없이 살았던 청년 ‘강준’의 이야기를 빠른 극 전개와 화려한 연출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초연한 작품을 발전시켜 무대미술을 영상화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고퀄리티 영상에 조명과 의상이 더해져 극의 시대상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또 ‘발레’라는 서양 예술에 한국적인 색을 입힌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극의 이야기부터 한복까지 한국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가 하면 재즈, 스윙 음악에 맞춰 발레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화양연화’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2·5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쓱쓱싹싹 그림책 콘서트 ‘마녀의 암호를 풀어라!’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마녀의암호를 풀어라!’는 캐릭터 중심이던 기존 어린이 공연에서 차별화해 록을 베이스로 라이브 음악과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그림책 내용을 마치 동화책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묘사한다.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문제를 푸는 이머시브(immersive·몰입)형 공연으로 그림책 나라에 암호를 건 마녀의 수학문제를 맞히며 진행된다.

상어가족의 아빠상어 역, 주토피아의 닉 와일드 역 등으로 활동한 성우 정재헌이 극을 이끌어 가며, 다양한 뮤지컬에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유진과 어린이 배우 유다연 그리고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가 출연한다.

밴드 몽돌이 함께 출연해 생생한 록 음악을 들려준다.

‘마녀의암호를 풀어라!’는 9일 오전 11시, 오후 2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연극 ‘슈만’이 브라운관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독일 클래식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배우 박상민, 이일화, 최성민이 열연을 펼친다.

이 작품은 1853년 독일 뒤셀도르프를 배경으로 독일 클래식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부부에게 ‘요하네스 브람스’라는 젊은 천재 음악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3년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ㅋㅋㅋ 재미있는 연극시리즈 첫 번째 작품 ‘슈만’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도 무대에 오른다.

2024년 오페라보러화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질투와 복수로 얼룩진 네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오페라보러화요’는 올해 총 6번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3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시작으로 4월 ‘마술피리’, 5월 ‘헨젤과 그레텔’, 6월 ‘신데렐라’ 등 유명 오페라를 한 시간으로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보다 더 적나라하게 현실을 묘사한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인터메조(Intermezzo·간주곡)가 자주 인용되는데 영화 ‘분노의 주먹’ 오프닝 장면과 ‘대부 3부’의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카벨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순수예술이 대중들을 만날 기회를 넓히고 수준 높은 공연을 다양하게 선보여 시민의 일상에 예술이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과천=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