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총선 주자들이 정치권 제3지대 한 세력인 진보당과 후보자 단일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전통 3지대인 녹색정의당과의 연대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보당 인천시당은 부평구 갑과 계양구 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진보당 인천시당은 부평구 갑에 신용준(54) 부평지역위원장과 계양구 을에 고혜경(56)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교육위원장을 예비후보로 냈다.

이번 단일화 합의에 따라 두 후보는 예비후보를 사퇴한 뒤 부평구 갑과 계양구 을에 각 출마 예정인 민주당 노종면(56) 예비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지한다.

▲ 노종면 민주당 부평구 갑 예비후보. /인천일보DB

노종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평구 갑은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간 경선을 하기로 했으나 신용준 후보께서 경선을 하지 않고 용퇴하신다고 밝혔다”며 “신 후보의 담대한 마음,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의를 새기고 또 새기겠다”고 전했다.

두 지역구와 달리 남동구 갑에서는 야권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펼쳐진다. 남동구 갑에선 진보당 용혜랑(52) 전 남동구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역 맹성규(61) 국회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고존수 전 시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오른 상태다.

진보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가장 큰 목적이고 이를 위해 최대한 후보자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민주당과 협의 끝에 두 지역구 후보자 사퇴를 결정했다”며 “남동갑 단일화 경선은 15~16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적인 3지대 야권 세력인 녹색정의당은 인천에서 야권단일화 논의에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녹색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야권연대와 관련해 민주당과 협의한 바는 아직 없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정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은 지역구 후보자 배출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현재로선 현직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의 남동구 을 출마 외 뚜렷한 지역구 후보자도 떠오르지 않고 있다.

연수구 을 지역 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도 현재 건강 상 문제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앙선관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일 현재 인천 선거구에 4·10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녹색정의당 인물은 0명이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