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청 이봉훈 감독과 정예린. 사진제공=인천시청

정예린(인천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눈 앞에 뒀다.

정예린은 5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4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 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52kg급 결승에서 김지연(동해시청)을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서도 우승했던 정예린은 이로써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 3·4월에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티켓이 걸린 랭킹포인트를 쌓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은 올해 5월까지 열리는 국제대회 합산 성적에 따라 얻을 수 있다.

선수별 올림픽 랭킹에 따라 각 체급 상위 18명이 속한 국가에 각 1장씩 주어진다.

올림픽 랭킹에 따른 티켓은 국가별로 1명의 선수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18위 안에 같은 국적의 선수가 여러 명 있을 경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만큼 19위 이하 하위 랭커가 속한 국가에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정예린이 속한 -52kg급의 경우 올림픽 랭킹 22위 안에 선수를 둔 18개 나라까지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지금 올림픽 랭킹 22위는 미국의 안젤리카(1777점)다. 그리고 바로 다음 23위가 바로 정예린(1691점)이다.

둘 사이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불과 86점이다.

그랜드슬램 대회의 경우 1회전만 통과해도 16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기기 때문에 86점은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는 점수다. 특히, 현재 22위 안에 한국 선수가 없다. 때문에 23위인 정예린이 앞으로 남은 국제대회(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튀르기예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실력만 발휘한다면 22위 안에 들면서 충분히 올림픽 랭킹 포인트에 따른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 국제유도연맹 올림픽 랭킹 23위(대륙별 쿼터 올림픽 출전 가능 선수)에 올라있는 정예린. 출저=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만에 하나 이 기회가 날아간다고 해도, 올림픽 랭킹 포인트 외 대륙별 쿼터에 따른 아시아 몫의 티켓 1장이 있다.

그리고 이를 가져갈 자격은 현재 상위 올림픽 랭커 22명을 제외하고 아시아 선수로서 랭킹이 가장 높은 정예린이 가지고 있다.

정예린은 “대륙별 쿼터에 따른 아시아 몫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보다 이왕이면 남은 대회에서 좀 더 포인트를 쌓아 올림픽 랭킹을 높여 파리 대회에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남은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생애 첫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앞서 정예린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정예린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동료 강경민(인천시청)은 여자 -78kg급에서 3위에 올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