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억원을 빼돌렸다며 비서를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 회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천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와 지난해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