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부도 … 착공 8개월만에 공사중단

현 공정 10% 미만 … 1년이상 늦어 질듯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학익동과 연수구 청학동을 관통하는 문학산터널 축조공사가 시공업체인 일성건설의 부도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중단돼 터널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춰지게 됐다.

 인천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중인 문학산터널 공사는 일성건설이 단독 출자한 (주)문학개발이 지난 96년부터 터널공사에 필요한 사유지 보상 등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00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4월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착공후 토지정리작업 단계인 공정 10%미만 상태에서 시공업체인 일성건설의 부도로 지난해 1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일성건설은 부도후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해 현재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일성건설 맹웅제 과장(43)은 『법정관리 여부가 오는 3~4월쯤 결정될 것으로 보여 그 이전까지는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성건설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자사업자를 새로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재개가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며 『문학산터널은 개통이 1년 이상 늦어질 형편이다』고 말했다.

 문학산터널은 길이 1천4백50m의 왕복 6차선 쌍굴터널로 (주)문학개발이 5백9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개설할 예정이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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