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계양 을)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무 복귀도 이번 주로 점쳐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2024년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진행한다./인천일보DB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인천일보DB

4·10총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자 여야가 상대의 공천 논란을 도마 위에 올리며 헐뜯기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산 1번으로 검사독재를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 검사독재는 (오히려) 이 대표가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엄격하게 공천을 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고검장 신분을 유지하고 징계를 받고 온 사람을 (공천 과정에서) 띄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발언은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검찰 고위직인 고검장, 지검장 출신에게 20% 가산점을 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는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변호인도 포함돼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자당 후보가 분신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선 “공천은 A와 B를 택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 결정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알 수 없다”며 “(경선 탈락한 분 중에) 인생을 걸고 도전한 분은 많이 섭섭하겠지만 시스템 내 이의도 절차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겨냥해서는 ‘난장판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언론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물 썩는 소리는 외면한다”며 “돈봉투 받는 장면이 영상에 찍힌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후보로 과감하게 선정했다”고 국민의힘 공천을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의 무리한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 분신에, 삭발에, 항의에 난장판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