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강세 지역 ‘남면·은현면’ 선거구 분리에 유리한 상황

국민의힘 안기영·박종성 경선 치열...대진표 확정 눈앞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동두천·양주·연천 ‘갑’ 선거구에 단수 공천돼 5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성호(62·사진) 국회의원이 5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9차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친명계 핵심인 4선의 정성호 의원은 동두천·양주·연천 ‘갑’에 단수 공천됐다. 바뀐 점이 있다면 지난 19대 총선 때처럼 동두천과 함께 같은 선거구로 묶였다.

양주는 선거구획정이 바뀌면서 남면·은현면이 동두천·양주·연천 ‘을’ 선거구에 포함됐다. 두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정 의원한테는 불리한 곳이다.

4·10 총선을 앞두고 바뀐 선거구 획정으로 유불리를 따지면 동두천·양주·연천 ‘갑’은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양주·연천 ‘을’은 국민의힘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정성호 의원은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연천군에 정착한 뒤 서울로 전학해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16대 총선 동두천·양주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양주에서 계속 출마했다. 17대 때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19∼21대 내리 당선됐다.

지난 총선 때는 정 의원은 6만9905표를 얻어 4만414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안기영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표 차이는 무려 2만9491표였다.

양주에서 4선 의원은 처음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정 의원이 승리하면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정 의원은 그동안 전철 7호선 조기 개통과 GTX-C 노선 등 양주시의 굵직한 사업을 추진한 만큼 5선에 반드시 성공해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2인 경선에 오른 안기영(61) 전 당협위원장과 박종성(63) 전 양주시청 기획행정실장이 공천 티켓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안기영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때 정 의원과 싸워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김성수 전 국회의원(18대) 보좌관, 국회의장 국제담당 비서관, 경기도의회 5·6대 의원 등을 지냈다. 총선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박종성 예비후보는 양주시청 기획행정실장과 양주자원봉사센터장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공천을 받으면 정성호 의원의 5선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