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상상력에 찬가…망각에 고발” 평가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선정됐다.
해당 소설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쾌거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다”며 “이 아름다운 페이지는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강 작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했다.
기메 문학상은 프랑스 기메 국립동양박물관이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2018년 황석영이 장편 소설 '해 질 무렵'으로 기메 문학상을 받았다.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사건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사고를 당해 입원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빈집에 내려가서 인선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을 통해 지난해 8월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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