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수원FC와 개막전에서 0대 1로 패하고 아쉬워하는 인천유나이티느 무고사/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통한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한 번의 실수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인천은 2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수원FC와 개막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이날 인천은 박승호, 무고사, 제르소, 홍시후, 이명주, 음포쿠, 최우진, 김동민, 권한진, 오반석, 이범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수원은 이준석, 지동원, 몬레알, 강상윤, 윤빛가람, 정승원, 이용, 권경원, 김태한, 박철우, 안준수를 내보냈다.

전반은 중원에서 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인천은 ‘영건’ 최우진과 박승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7분 최우진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내며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35분에는 박승호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로 직접 슈팅까지 날렸으나 골키퍼 정문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발톱을 드러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데르손을 투입하면서 인천 수비수를 흔들었다.

후반 55분에는 지동원을 빼고 이승우를 넣었다.

이에 인천은 홍시후와 최우진을 빼고 김성민과 정동윤을 투입하면서 좀 더 수비에 힘을 실었다.

인천은 후반에도 대체로 높은 골 점유율을 가져가며 수원 골문을 계속해서 노렸으나 끝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박스 안에서 세밀함과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81분 박승호와 음포쿠를 빼고 천성훈과 문지환을 투입했다. 90분에는 수비수 오반석을 빼고 공격수 지언학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로 돌아왔다.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윤빛가람이 지언학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이승우가 골을 넣었다.

▲ 후반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킥 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수원FC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은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을 찾아주신 많은 팬분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다음 경기에 영향이 없도록 팀을 잘 추스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AFC챔피언리그 진출과 2년 연속 리그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인천은 이번 시즌 세 시즌 연속 리그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이날 야심 차게 첫 경기에 나섰으나 첫 단추를 채우는 데 실패하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한편, 이날 구단은 유료 관중 집계 후 역대 최다 예매율을 기록하며 총 1만506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