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1월 물동량 11만여TEU
화물차주 “다 돈인데 스트레스
물량 는 만큼 서비스 개선을”

하루에 타사에선 3개까지처리
인근 도로 교통체증 민원 속출
IPA·A사, 일부 대책 마련나서
▲ 인천 신항대로 전경(자료사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인천 신항대로 전경(자료사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A사 컨테이너터미널만 들어가면 하루에 컨테이너 하나밖에 처리 못 해요.”

인천 송도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이 물류정체로 화물차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컨테이너 상하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통체증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화물업계에 따르면 인천신항 A사 컨터미널이 운영미숙으로 인천항 다른 터미널 대비 정체가 극심한 실정이다. 바로 옆 B사 컨터미널과 남항 E1, ICT 등과 비교해 유독 심하다 보니 화물차주들의 불만이 크다.

한 화물차주는 “A사 컨터미널 물량을 받으면 하루 한 개밖에 처리 못하지만 다른 터미널의 경우 3개까지 가능하다”라며 “움직이는 만큼 돈이 되는 입장에서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불만은 화물차주들뿐 아니라 신항 인근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로 확대됐다. 터미널 게이트로 진입하려는 화물차들로 일대 도로가 혼잡해지면서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신항 A사 컨터미널은 올해 1월 컨테이너 물동량 11만3649TEU를 처리하며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결국 늘어난 물량대비 관련 시스템은 미비한 셈이다.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는 2020년부터 3년간 도입된 안전운임제가 폐지된 지난해부터 혼잡도가 더 심각하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과거 안전운임제 적용 당시 부대조항에 1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초과하면 30분당 2만원을 줘야 하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안전운임제 폐지 이후 대기시간이 무한정 늘어나면서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를 인천항 현안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 역시 이런 민원들이 접수되자 관련 기관과 TF를 구성해 일부 개선에 나서는 한편 A사 컨터미널 관계자들과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화물차주들이 A사 컨터미널에 요구한 14개 민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2월부터 일부 개선이 진행된 가운데 차량 작업 위치 및 순번 명시, 컨테이너 '씰'수령게이트 혼잡 해소 등은 올 6월까지 앱 개선을 통해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그동안 A사 측이 컨테이너 운영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개장 9년 차에도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인근 터미널과 너무 비교된다”라며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도 개선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