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오늘 정부 공모 신청
전국 시·도 절반가량 유치전
예상보다 경쟁 치열해질 전망
▲ 인천시청
▲ 인천시청 /사진=인천시

대한민국 '바이오 1번지'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정부의 바이오특화단지 공모가 마무리 시점에 접어든 가운데 인천은 바이오 앵커기업을 품고 있다며 자신감을 비치고 있지만 전국 절반에 달하는 시·도가 경쟁에 뛰어든 만큼 쉽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오늘 정부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인천에 바이오 '빅4'(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롯데바이오로직스) 앵커기업이 있기에 경쟁의 선두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그러나 이번 산자부 공모에 전국 시·도 절반 정도가 공모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예상보다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웃 경기도는 수원·시흥·성남·고양 등 기초지자체와 함께 광교 테크노밸리, 시흥 서울대병원 등을 내세워 유치전에 나섰다.

지난 20년간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온 강원도는 춘천·홍천, 그리고 지역 대학들과 손을 잡고 '소양강 바이오 밸리'를 꿈꾸고 있다.

전북 역시 전주·익산·정읍과 손을 잡고, 경북은 포항·안동과 함께 유치전에 가세했다. 그 외 충북·전남·대전 등도 공모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남동국가산업단지~영종도 제3유보지를 하나의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 받아 '바이오 트라이앵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바이오단지로 지정 요청할 부지 면적은 송도 759만7000㎡, 남동산단 521만㎡, 영종 3유보지 115만5000㎡로 전체 1396만여㎡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4.8배다.

송도는 바이오 앵커 기업들의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거점 역할을 하고, 바이오 원부자재와 소재부품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남동산단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배후 산단 역할을 한다.

영종 3유보지는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바이오 기업 60개 업체가 현재 3유보지에 입주하겠다는 의향서를 시에 제출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3유보지는 공항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어 기업이 선호하는데 60개 업체 외 추가적으로 기업들을 유치할 것”이라며 “인천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앵커기업이 2곳이나 있어 확실히 공모에서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공모 결과는 올 6월 내 발표된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