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맞대결

인천Utd, 지난 시즌 강점 유지에 주력
선수단 대동소이…디테일·효율성 중점

수원FC, 선수 구성 대규모 개편 눈길
지동원·정승원·권경원 등 폭풍 영입

“2024시즌 3년 연속 파이널A에 들어 울산 HD,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빅4로 우뚝 서겠다.”

이처럼 당찬 포부를 밝힌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FC와 2024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3월2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을 앞둔 양 팀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

▲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왼쪽) 감독과 이명주./연합뉴스
▲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왼쪽) 감독과 이명주./연합뉴스

먼저 인천은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던 에르난데스가 전북으로, 군복무를 마친 이준석이 수원FC로 이적한 것 외에는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다행히 '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도 부상에서 복귀해 시즌 초부터 출전할 수 있어 일단은 전력면에서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조성환 감독은 치앙마이 동계전지훈련 당시 “선수단 변화가 크지 않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단점보단 장점을 많이 생각하려 한다”며 “새로운 전술·전략을 시도하기보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서 디테일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은 지난 시즌 U-22 자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승호와 최우진 등 젊은 선수들엑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에 몰두하면서 딱 100일 만에 복귀한 박승호는 지난 시즌 K리그 9경기 1골이라는 기록을 넘어, 2024시즌 '30경기 이상 출전,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수원FC 김은중(왼쪽) 감독과 이용./연합뉴스

반면 수원FC는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졌다.

먼저 U-20 월드컵을 이끌었던 김은중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자마자 신세계, 김현 등 주전급을 다수 포함한 선수 17명과 결별하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이후 연령별 대표 출신 골키퍼 안준수, 미드필더 강상윤(임대), 정재민, 이재원, 칠레 출신 장신 공격수 몬레알, 인천 출신으로 측면에서 빠른 몸놀림을 보이던 이준석, 인도네시아 슈퍼스타인 수비수 프라타마 아르한, 센터백 최규백, 브라질 출신 중앙MF 마테우스 트린다지, 유럽 무대 10년차 베테랑 지동원, 멀티포지션 정승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권경원 등을 폭풍 영입했다.

이처럼 수원FC는 2023시즌 가까스로 1부 생존에 성공한 뒤 새로 영입한 김은중 감독 체제로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아직까지는 팀 색깔이나 조직력에 물음표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변화가 거의 없었던 인천,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바뀐 수원FC가 개막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